정부는 내년에 경제안정속의 경쟁력 강화에 최대 역점을 두도록 경제운영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은 30일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물가안정등 경제안정 기반을
토대로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한다는 원칙아래 수립키로 하고
부문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 부처및 국책.민간연구소와 경제단체등에
공문을 발송, 내년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및 건의사항등을 오는 11월9일까지
제출해 줄것을 요청했다.

재경원은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계기로
개방화가 더욱 진전되고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도록 당부했다.

재경원은 각 연구소와 경제단체등의 경제전망을 토대로 11월 중순부터
구체적인 경제운용계획을 작성, 관계부처와의 협의등을 거쳐 12월중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우리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큰 폭의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대내외 요인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해 경제운용계획을 짤 방침"
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에는 물가안정 기반을 토대로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과감한 규제완화및 공공부문의
생산성 제고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문민정부 5년이 마감되는 내년말에 대통령선거가 실시돼 향후 경제정책
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기업들이 미래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해 정책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유지,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향상시키는데도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