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PCS자회사 설립이 주주구성과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통은 오는 12월 설립할 개인휴대통신(PCS) 자회사의 주주와 장비공급
업체를 지난 20일까지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아직도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을뿐 오는 11월1일께나 발표할 예정이다.

한통PCS자회사의 골격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주요주주들과 가입자
확보 기여방안 등을 놓고 협상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PCS장비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 대우.모토로라연합,
성미전자.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3개 컨소시엄 모두를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도 막판진통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한통PCS자회사의 주요주주로 선정된 업체는 대우그룹과 효성
그룹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4.5%(약 220억원)와 2.8%의 주식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한통은 이들에게 주식을 배분하는 대가로 가입자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제출한 가입자 확보계획을 지키지 못했을때를 대비, 공탁금이나
담보 등의 형태로 위약금을 물도록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장비공급업체 선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

한통은 당초 삼성전자, 대우.모토로라연합, 성미전자.루슨트연합중 장비
시험 등을 거쳐 2개 컨소시엄만을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변경, 3개컨소시엄 모두를 선정키로 하고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또 이들업체에게 3개컨소시엄 모두를 선정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것과 함께 향후 장비공급일에 차질이 빚어질때는 위약금을
물도록 하는 내용의 각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3개 컨소시엄의 장비를 시험평가했던 한통 무선통신연구소는
장비의 시험평가를 마친 상태이며 가격과 유지보수 용이성 등 경제성
부분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시험평가결과 10월초에 끝난 호통화 호완료율 등 50여개 핵심기능
평가 (반영률 40%)에서 1위를 했던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최종평가 합산
결과 3위로 밀렸으며 3위였던 삼성전자가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의 한관계자는 "PCS자회사의 경쟁력향상을 최우선으로 해 주주를
구성하고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느라 회사설립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통은 직원들에게 균등배분 145주와 함께 근속연수 1년마다
2.6주를 추가로 배분키로 하고 오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주당
6,100원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또 자회사의 명칭을 "한국통신프리텔" "한국통신PCS" "한국통신퍼스널"
"한국통신넥스터스" 등 8개후보중에서 선택키로 했으며 "한콜"은
PCS서비스의 이름으로 사용키로 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