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창완이 일일연속극에 나온다.

11월11일부터 방영하는 MBC "서울하늘아래"의 주인공 고거봉역을
맡게된 것.

단막극에 출연한 적은 몇 번 있으나 정식드라마의 배역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 고거봉은 초등학교시절 반장으로 모범생이었으나 이젠 사회의
열등생.

순수하다 못해 때로는 꺼벙하고 답답해보이는 만년대리역.

이 배역이 약고 재빠른 인상과는 거리가 먼 김창완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배역선정이유.

최근 영화 "정글스토리"에도 출연, 힘없고 가난한 가수매니저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어쩐지 어리숙하게 보이면서도 편안한 김창완의 캐릭터가 "서울하늘아래"
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고 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