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천공장 사물놀이패 "천둥소리"는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16명이 주축이 되어 지난 93년 3월에 출범, 지금은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것을 아끼고 발전시키고자 생산 현장에서 발족된 "천둥소리"는
출범 초기 상당한 애로점이 있었다.

그것은 대학생들의 시위와 근로자들의 노사분규 현장에선 언제나
사물놀이가 빠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회원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어떤 이유로든 이익집단이나
특수목적을 위해 이용해선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또한 더 많이 배우고 익혀 사내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사외에서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그룹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유명 "인포멀그룹"으로
자리매김되었다.

"천둥소리"는 그동안 고객의 달 행사, 경영이념 선포식 등 LG그룹
관련 행사에 찬조 출연함은 물론 전문 국악인을 초청하여 판소리
민요 대금산조 가야금병창등을 생산현장의 임직원들에게 들려주는
"국악의 밤"행사도 개최했다.

또한 여천군 돌산에 있는 남산요양원 (무의탁 무료양로원)과 여수
예리 고의집 (무의탁 노인들의 집), 여천 동백원 (지체장애자 재활시설),
고흥 소록도 (나환자촌)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펴고 있으며
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난방비를 조금씩이나마 보조해주고 있다.

그리고 고아원도 찾아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데 이런 활동을 활발히
할수 있게 된데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매달 꼬박꼬박 내주는 회비와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및 회원들의 희생정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천둥소리"는 그동안 공장내 사원가족들의 모임인 부모 회갑연이나
개업 결혼 입택등에도 심심찮게 초대되어 좌중을 사로잡고 흥을
돋움으로써 구성원 일체감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홍기현 정순홍 박상섭 안영섭 김상국 서창호 정윤성 김명일 이우재
제균철 김미옥 신영임 등 "천둥소리"를 이끌어가는 12명의 주요 멤버들은
앞으로도 사원 여러분이 불러만 준다면 전국 어디를 막론하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