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 휴렛팩커드 (HP)가 구현하고자하는 "디지털사무실"의 요체입니다"
한국 프린터시장에 대한 조사와 제품홍보를 위해 지난 23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내한한 미HP사의 캐롤라인 티크너 부사장(49)은 종이문서가
없는 디지털사무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스캐너와 레이저젯
프린터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HP는 앞으로 매년 8개이상의 새로운 고성능
레이저프린터모델과 고화상의 스캐너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크너 부사장은 또 디지털사무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입력장치인
스캐너와 출력장치인 프린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화 작업이 선결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네트워크 솔루션 및 관련장비에 대한 기술개발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티크너 부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해 "한국의 프린터및 스캐너시장은 매년
20%씩 늘고 있는 컴퓨터매출에 힘입어 매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8월 삼보컴퓨터와 주변기기사업확대를 위해 전략적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고성능 레이저프린터시장에서는 가격과 성능면에서 우수함이
입증돼 전체시장의 30%이상을 점유, 국내 큐닉스사와 공동으로 업계수위를
다투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크너 부사장은 "내년부터는 삼성 및 LG등 한국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보급형 레이저프린터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HP및 관련업체들의 노력으로 2004년께면 업무에 필요한
종이문서와 전자정보의 비율이 현재의 7대3에서 3대7로 바뀌게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2000년대가 넘어서면서 이미 복사기나 프린터를 이용하는 각종
문서작업이 네트워크와 컴퓨터모니터를 통한 전자정보작업으로 상당수
대체돼 업무환경이 효율화 단순화될 것이라는 것.
티크너 부사장은 그 근거로 현재 기존 문서정보를 복사하기 위해 사용된
사무용지의 양이 디지털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되는 프린터용지에 비해
지난해를 기준으로 작아지기 시작했다는 미 통계기관의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