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29일 계열사인 건설과 산업의 합병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에 홍관의 건설사장을 유임시키고 심형진산업부사장등 6명을
신임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 그룹은 합병회사의 명칭을 동부건설주식회사로 하고 영문이름은 해외
영업등을 고려, 동부코포레이션(Corporation)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임원은 동부산업의 심부사장을 비롯 유시영전무
송윤호이사 임헌광이사 홍욱진이사 민동식이사등이다.

동부건설의 임원 24명은 모두 유임됐다.

한신혁동부산업 사장의 경우 산업에서 분리돼 별도법인화 되는 정보통신
회사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8월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추진된 동부건설과
동부산업의 합병은 주총에서 원안대로 의결됨에 따라 앞으로 실무 차원의
합병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베트남에 냉연공장, 싱가포르에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주총전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명,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동부건설이 58만9천주(약 70억원어치), 동부산업이 24만3천주(약 17억원
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