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시 인민대표대회(시의회) 상무위원회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부정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기염시장의 사임을 29일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장 서리겸 상무부시장으로 가경림 복건성 당서기(56)가 임명
됐으며 이전시장이 국무원 노동부 당위서기로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으나
시장직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소식통들은 이 전시장이 지난해 적발된 왕보삼 북경시 상무부시장
부정사건으로 해임됐던 진희동 시당서기겸 당중앙정치국원과의 관계 때문에
해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 부시장은 당시 북경시 재정과 연계된 1천8백30억원(약 18조원)규모의
부정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중 지난해 4월초 자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