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장과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 등 정책팀은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을 방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경련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신한국당 정책팀은 전경련간부와
10대그룹 기조실장 등을 만나 경제난 타개를 위한 대책을 마련키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신한국당 정책팀이 10대그룹 기조실장들과 만남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전경련에서 황정현 부회장 전대주 전무 조영화 상무 김태일
심인 이사와 10대그룹에서 이계안 현대 유석열 삼성 박종응 LG 최의종 선경
김덕환 쌍룡 이기호 기아 박하영 한진 김병일 롯데 이가헌 효성 이종훈
동아그룹 기조실장 등이 참석했다.

오찬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에서 이의장은 경제난 타개를 위한 정부와
여당의 노력을 설명하고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생산성 향상운동을 통한
경쟁력확보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이의장은 이날 "우리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얘기할 필요도 없다"면서
"다들 노력하고 있지만 뜻대로 않되기 때문에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이어 "직간접적으로 기업인들을 만나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고
소개하고 "여당에서도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라고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대해 기조실장들은 주로 고임금 고금리 고물류비용으로 인한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을 호소하며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개선 등을
호소했다.

기조실장들은 특히 고임금으로 인한 경영난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
하고 노사관계가 원만히 해결될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소한 노사협상에서 사측과 노조가 평등한 위치에서 협상테이블에
앉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노동관계법 개정 등에 이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조실장들은 또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에서 민자
유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참여 기업의 수익성 보장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대책마련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기업활동에 규제가 되는 각종 행정절차와 법제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