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을 촉진하기 위해 이 주식을 매입한 기관투자가
들이 자유롭게 되팔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9일 증시침체 등으로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이 부진한
상태이나 연내 9천8백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기 위해 다음달부터 다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제약요인이 많아 매입을 꺼리고 있는
만큼 다음번 매각부터는 낙찰받은 기관이 상장후 6개월이 지날때까지 매각을
제한하기로 한 요건을 삭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입찰 참여기관을 은행, 보험, 종합금융은 물론 그동안
배제했던 증권회사와 투신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다만 주당
4만4천5백원인 입찰최저가격은 그대로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통신 주식 3천억원어치에 대해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적어 낙찰규모가 68억원에 그쳤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