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 통산부 화학생활공업과장 >

생물산업은 유전자 재조합, 세포융합기술 등을 이용, 인류에게 필요한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공해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이 가능하고, 자원
및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인간의 지식과 무형의 가치를 투입,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형 첨단두뇌집약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 유수 연구소의 전망에 의하면 세계시장규모는 2005년 3천억불에
달하고 "96~2005년간 연평균 2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생물산업은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생물산업 생산액은 제조업 생산액의 0.06%에
불과한 2천5백억원(95년 기준)수준으로 세계시장규모와 비교하면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술 수준도 선진국에 비해 매우 취약하다.

또한 연구결과의 실용화를 지원할 수 있는 생산기술 전문기관이 없고
신물질 및 신개발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안전성평가기관이 1개소에
불과한 등 기술하부구조가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생물산업을 2000년대 우리경제를 선도해 나가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하여 정부는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하부구조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필요한 생리활성물질, 생화학유용물질,
생물공정기반기술등 기술개발에 중장기가 소요되는 핵심기술은 중기거점
기술개발과제로 선정하여 2000년까지 5백30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생물발효기술, 생화학중간체제조기술, 생물제제화기술등 1~3년의 단기간
에 기술개발이 가능한 분야는 공통애로기술개발 과제로 선정하여 적극
지원해 나가는 한편, 이와 연계하여 첨단기술개발자금도 과제당 10억원의
범위내에서 소요자금의 80%까지 지속적으로 융자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된 물질의 실용화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안전성평가 시험능력 제고를 위해 2000년까지 6백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시험 수용능력이 부족한 한국화학연구소의 안전성연구센터
의 시설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여 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지원
하고, 향후 안전성연구센터를 한국화학연구소에서 분리, 독립기관으로 전환.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실용화 기술개발기반 강화를 위해 생산기술연구원내에 생물산업
실용화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파일럿 플랜트 시스템을 설치.운용토록
함으로써 기술개발결과의 시험생산 Scale-up을 위한 최적생산시스템의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파일럿 플랜트 설치가 어려운 중소기업 및 관련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센터내에 개방실험실을 설치, 중소기업에 실험장비 및 시험설비를
제공하고, 국내외 시장및 기술개발동향 등 생물산업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내대학의 연구기관 활성화를 위하여 생물산업 기술개발에 필요한
연구기자재 구입자금을 98년도부터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