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김정호기자] 현대자동차는 23일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에서 남양 자동
차 종합기술연구소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는 남양종합연구소 준공과 함께 연구인력을 2000년까지 지금의 두배인
1만명으로 늘리고 연구개발투자에 5조원을 투입해 세계 초일류 기술을 창조
하겠다고 선언했다.

남양종합연구소는 86년부터 10년간 1백5만평 부지에 모두 3천5백억원이 투
자된 대규모 연구시설로 설계동 시험동 연구동 등 연건평 2만5천평의 기술개
발 시설과 최고시속 2백50km의 주행이 가능한 주행시험장을 확보했다.

현대는 이에따라 디자인-설계-시작차제작-시험.평가등 모든 자동차 개발과
정을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연구동과 설계동은 인공지능빌딩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클레이 슈퍼컴
퓨터를 비롯 1백여대의 해석용 컴퓨터와 3백50대의 그래픽 단말기를 확보했
다.

시작동 연구동 시험동은 5백억원이 투입된 엔진 및 트랜스미션 개발시설 안
전시험시설 배기가스시험시설 등이 들어서 있으며 차세대자동차의 개발 및
시험을 위한 전자연구개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주행시험장은 총연장 60 의 30개 시험로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이 연구소에 3백억원을 추가 투입해 98년까지 풍동
시험장을 건립하는등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은 "남양종합연구소를 연구개발의 메카로 삼아 2000년
까지 모두 5조원을 첨단기술 개발에 투자해 현대자동차가 생산규모뿐만 아니
라 기술력에서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안광 통산부차관 이부식과기처차관 이인제경기도지사 등
정부 관계자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정세영자동차명예회장 정몽구그룹회
장 정몽규자동차회장 등 그룹관계자등 모두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