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운현궁에 대한 보수공사와 전시실 설치를 끝내고 오는 26일
오후 일반시민에게 공개키로 했다.

시는 운현궁 개관행사로 고종과 명성황후의 궁중혼례인 가례행사를
1백30년만에 27일 재현할 예정이다.

또 27일부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반에게 공개하며 12월까지는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시는 지난 91년 대원군의 5대손인 이청씨로부터 운현궁을 매입,
4년동안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보수 복원작업을 벌였다.

시는 운현궁 사랑채인 노안당에 대원군과 관련된 유품을, 안채인
노락당에는 대원군 부인인 부대부인의 유품과 모형등을 전시하며 부엌
등에는 생활용품을 공개해 당시 왕가와 사대부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도록
했다.

운현궁은 조선조말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조선조 제26대 고종이 태어나고
12세 왕위에 오를 때까지 자랐던 곳이며 고종이 왕위에 오른뒤에는
흥선대원군이 개혁정치를 구상하고 실천했던 역사의 산실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