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기술수준은 해외선진업체보다 3.8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정보화전략 추진을 위한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정보통신부문의 8개 분야 50개 품목에 대해 해외선진업체와 국내업체의
핵심기술 격차년수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통신기기부문이 교환기 5.3년등 평균 4.2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고 반도체등 부품부문이 3.7년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 본체및 주변기기등 정보기기부문은 2.7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또 전기통신사업에 대한 국민 1인당 투자액이 우리나라는 72달러
로 일본의 1백88달러 대만의 97달러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최근 가입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들의 평균 투자액은
1인당 1백75달러이다.

한편 연구소는 미국이나 프랑스 정부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보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우리나라
에서도 정보화촉진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정보관련 업무를 관장해야 될
것으로 지적했다.

또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선 그동안의 내수기반에서 탈피,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정부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수출자금지원등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간 네트워크화를 추진
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정부출연 연구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