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가 한국시리즈 8차례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해태는 이호성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현대를 3대1로 제압하며 종합전적
3승2패를 기록,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해태는 3회말 공격에서 홍현우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데 이어
이호성의 2점홈런으로 순식간에 3점을 얻어내 현대 간판투수 정민태
공략에 성공,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격에 나선 현대는 5회말 찬스에서 3안타를 치고도 두번의 주루미스를
범해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후 현대는 9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
해태에 시리즈 3승째를 안겨줬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