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는 선한결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먼저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미국에서 국내 상장사 주식에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이례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KT 얘기다. 외국인 지분 한도가 꽉 찬 상태라 국내 증시에선 KT 지분을 더 매수할 수 없게 된 외국인 투자자들이 KT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몰리고 있다. 뉴욕서 더 비싼 KT 주가…ADR이 본주 추월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의 ADR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국내 증시에서의 KT 본주 주가에 비해 약 3.8%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ADR은 미국에 본거지를 두지 않은 기업이라도 미국 증시에서 주식이 거래될 수 있도록 미국 예탁기관이 발행하는 증서다. 한국 기업이 ADR을 발행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본주를 사들이지 않아도 ADR을 통해 본주를 산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다.전날 KT는 전일대비 0.81% 오른 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뉴욕 증시 ADR 가치를 통해 본 KT의 주가는 이보다 높다. 같은날 KT ADR은 뉴욕증시에서 17.73달러에 장을 마쳤다. KT ADR은 2주당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이날 원·달러 환율(달러당 1462.93원)을 적용하면 ADR 가치로 환산한 KT 1주의 가격은 약 5만1900원이 된다. 이날 KT 종가 대비 3.8% 높다. 동종기업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일이다. SK텔레콤의 ADR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21.29달러에 거래됐다. 이 ADR은 보통주 1 대 ADR 1.8 비율로 발행됐다. ADR 가격을 바탕으로 환산한 SK텔레콤의 주가는 5만6028원이다. SK텔레콤의 이날 종가(5만6100원)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요동치는 정리매매株…폭탄 돌리기 우려정매꾼 기승, 상폐 종목 평균 수익률 -57%증시 퇴출에 앞서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는 사례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 MIT는 전날 장중 15% 넘게 하락하다가 막판에 5.4% 상승한 253원에 마감했다. 정리매매가 시작된 지난 19일 77.4% 급락했으나 이틀 뒤엔 53% 넘게 오르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울BnC 역시 전날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결국 9.57% 내린 104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들 종목은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등의 사유로 이달 말 증시에서 퇴출된다. 정리매매는 상폐가 결정된 종목의 주주들이 주식을 처분할 기회를 주기 위해 7거래일간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정리매매 종목들은 하루 변동 제한폭(30%)이 없다 보니 정리매매만 노려 투기하는 이른바 ‘정매꾼’들의 표적이 된다. 이들은 호가를 높이 부르지만 시차를 두고 매도주문을 낸다. 고가에 혹한 개인투자자들이 달라붙으면 슬금슬금 팔고 매수주문을 취소하는 식이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상투적인 수법이라 웬만한 개인들도 익숙하지만 알고도 당하기 일쑤“라면서 ”단타 매매로 ‘한탕’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전문가들은 정리매매 종목의 경우 상폐가 확정된 만큼 단기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
독일 업무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를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데 성공하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상 깨고 유럽 AI 대표주자로 부상2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SAP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35% 오른 255.35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이날까지 7.04%, 전년 대비 41.28% 상승했다.이날 SAP 시가총액은 3153억유로(약 500조5000억원)로 올라 기존에 1위 자리를 다투던 노보노디스크(3113억유로)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2982억유로)를 제쳤다.SAP는 IBM 엔지니어 출신인 디트마어 호프와 사업가 하소 플래트너가 공동 창업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재무·인사·고객관리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ERP 소프트웨어가 주력 상품이다. 2021년 기준 ‘포천2000’에 선정된 기업 중 92%가 SAP의 ERP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오라클과 함께 ERP 시장의 양대 강자로 평가받는다.최근 SAP는 자사 ERP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유럽 AI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2020년대 초에는 SAP가 ERP업계의 화석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AI를 앞세운 미국 빅테크로 ERP 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하지만 SAP는 AI와 클라우드를 자사 ERP에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 SAP가 2023년 10월 출시한 AI비서 ‘줄’이 대표 사례다. 줄은 ERP 내부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AI 비서다. SAP에 따르면 줄을 통해 사용자는 정보 검색에 드는 시간을 최대 40%, 하루 1시간30분 줄일 수 있다.클라우드 ERP 부문 역시 SAP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