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고리 "말 바꿔 타기" 관심..골프회동 이후의 JP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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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총재의 행보가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수성 총리와의 골프회동으로 여권과의 관계개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분한 추측이 채 지워지기도 전에 여권인사들과 자민련 당직자들의
접촉설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오는 25일 일본 방문에서 김윤환 고문및 박태준 전포철회장 등과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총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JP 특유의 줄타기 정치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민회의와의 야권공조도 한풀 꺽이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자민련과 신한국당간의 제휴설까지 성급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신한국당과 자민련 인사들간의 비밀 접촉설.
신한국당 이홍구대표가 지난 19일 시내 모호텔에서 자민련 이동복총재
비서실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대표의 경우 그간 김총재를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자민련
측에 여러번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만남이 신한국당과 자민련과의
관계복원을 위한 사전준비단계가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물론 양측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JP가 오는 25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자민련측에서는 재일거류민단 창단 5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도 단 하루의 행사를 위해
닷새동안 일본에 머무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김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김총재가 민단 창설 초기에 깊숙히 관여했고,
민단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방문키로 결정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차기대권 후보결정과 관련해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도 한일의원연맹 회장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총재가
김의원과 내각제를 고리로 깊숙한 얘기를 나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함께 도쿄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 전포철회장과의 회동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총재는 박전회장이 지난 11일 귀국했을 당시 직접 전화통화를 해 안부와
건강상태를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고, 박전회장이 투병생활을 할
때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김총재의 행보와 맞물려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입 비준동의안 국회처리와 안기부법 개정 등 최근의 어려운 정국
상황과 맞물려 여권이 "자민련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JP와 이총리간의 골프회동에 대해 신한국당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신한국당의 핵심당직자들이 자민련에 대해 잇단 유화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최근 정국과 관련, 자민련과의 정책협조차원에서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향후 대선정국과 맞물려 제휴관계가지 확대시키기
위해 그런 것인지는 아직 예측키 어렵다.
양당의 관계개선이 현 시점에서 서로에게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는
점에서 양당간의 물밑접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
이수성 총리와의 골프회동으로 여권과의 관계개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분한 추측이 채 지워지기도 전에 여권인사들과 자민련 당직자들의
접촉설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오는 25일 일본 방문에서 김윤환 고문및 박태준 전포철회장 등과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총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JP 특유의 줄타기 정치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민회의와의 야권공조도 한풀 꺽이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자민련과 신한국당간의 제휴설까지 성급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신한국당과 자민련 인사들간의 비밀 접촉설.
신한국당 이홍구대표가 지난 19일 시내 모호텔에서 자민련 이동복총재
비서실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대표의 경우 그간 김총재를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자민련
측에 여러번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만남이 신한국당과 자민련과의
관계복원을 위한 사전준비단계가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물론 양측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JP가 오는 25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자민련측에서는 재일거류민단 창단 5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도 단 하루의 행사를 위해
닷새동안 일본에 머무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김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김총재가 민단 창설 초기에 깊숙히 관여했고,
민단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방문키로 결정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차기대권 후보결정과 관련해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도 한일의원연맹 회장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총재가
김의원과 내각제를 고리로 깊숙한 얘기를 나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함께 도쿄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 전포철회장과의 회동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총재는 박전회장이 지난 11일 귀국했을 당시 직접 전화통화를 해 안부와
건강상태를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고, 박전회장이 투병생활을 할
때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김총재의 행보와 맞물려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입 비준동의안 국회처리와 안기부법 개정 등 최근의 어려운 정국
상황과 맞물려 여권이 "자민련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JP와 이총리간의 골프회동에 대해 신한국당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신한국당의 핵심당직자들이 자민련에 대해 잇단 유화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최근 정국과 관련, 자민련과의 정책협조차원에서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향후 대선정국과 맞물려 제휴관계가지 확대시키기
위해 그런 것인지는 아직 예측키 어렵다.
양당의 관계개선이 현 시점에서 서로에게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는
점에서 양당간의 물밑접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