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목포,묵호항의 부두 시설이 일부 부두의 경우 전면 철거후 재시공
을 해야 하며 전반적인 긴급 보수가 시급할 정도로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대 구조안전연구소(소장 이성우 교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목포,묵호항 등 7개 항만 시
설중 축조된지 10년 이상된 시설물을 대상으로 비파괴검사 및 콘크리트 강
도조사를 벌인 결과여수,목포,묵호항의 노후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항은 제2부두가 상판 콘크리트에 백화현상이 심각하고 보에 심한 철
근 부식현상이 나타나 구조물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판
단돼 철거후 재시공이 바람직하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또 여수항 동방파제의 일부 콘크리트 블록이 64-89cm 침하해 기초 지반에
대한보강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항은 관공선 부두의 기둥에 수직 균열이 가고 철근노출 현상이 심해
구조적안전성이 우려되며 여객부두 바다쪽 부분의 침하현상이 심각한 수준
인 것으로 드러났고 제2부두 이음새 사이로 바닷물이 치솟아 콘크리트 강도
저하와 철근 부식현상을 재촉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묵호항의 경우는 저탄장부두의 이음새 부위가 벌어지고 바다와 접한 블록
의 위치가 이동하고 있으며 중앙부두 수중기둥의 밑부분이 절단돼 있어 붕
괴위험이 있는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부산,인천,광양,울산항은 부분적으로 노후현상이 진행돼 지속적
인보수가 필요하나 전면 철거나 긴급 보수가 요구되는 시설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여수항 등의 심각한 노후현상이 <>부두 설계하중 이상의 과적
<>시공부정확 <>태풍이나 파도의 충격 <>접안선박과의 충돌 등에 따른 것이
라고 분석했다.

해양부는 여수항 제2부두의 철거와 재시공 지적과 관련,"관계 전문가들과
철거 여부 및 다른 보수 방안을 충분히 논의해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
히고 "여타 노후 시설에 대해서는 내년중 6백억원을 들여 보수작업을 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