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가공회사인 신광산업이 전기전자부품회사인 충주전자를 인수했다.

2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신광산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충주 소재의
충주전자주식 12만8800주(63.13%)를 충주전자 대주주인 청주전자와
개인투자자 6명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가액은 10억3000만원으로 공시됐다.

충주전자는 스피커 데크 등 전기음향분야에서 세라믹소재의 고압콘덴서
전자파제거용 EMI필터 등 전자부품분야로 생산품을 바꾸고 있는 자본금
10억2000만원의 중견회사이다.

지난해말 현재 자산과 부채는 각각 260억원 280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이나
충주공단내 1만5000평의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있어 올해부터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신광산업측은 예측했다.

신광산업 관계자는 "충주전자가 시설투자과다에다 매출채권의 회수부진으로
자본이 잠식됐으나 판매망이 탄탄해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 인수했다"면서
앞으로 전자부품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광산업은 이로써 지난해 인수한 시화공단내 환경오염방지 시설물
제조업체인 유진과 함께 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으며 환경 전자분야로
지출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68년 서울대 섬유공학과와 화학공학과 출신의 나홍씨(66)와
김종겸씨(61)씨에 의해 설립됐으며 지난해말 현재 215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중에는 120억원의 매출에 2억4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