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차세대 전투기 기종이 F-15로 확정될 경우 엔진을 전량
공급할 준비가 돼있다.

70~100인승급 중형항공기용 엔진도 개발 중이다"

방한중인 조지 데이비스 미 UTC사 사장은 중형항공기 사업을 포함한
한국의 새로운 항공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UTC는 항공기 엔진생산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 (P&W)의 모그룹.

현재 삼성항공 대한항공 등 국내 업체와 기술제휴로 F-16 엔진과
UH-60헬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 국내 매출 예상액은 10억달러다.

-한국에서의 중형항공기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인데.

<>데이비스 사장 = 한중 중형기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쉽다.

여기에 UTC의 PW6000 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정부와 삼성항공은 현재 70인승급 항공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기종이든 그에 맞는 엔진을 공급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쟁이 심한 차차세대 전투기 주력기종은 어떻게 결정될 것으로
보는가.

<>데이비스 사장 = 미국의 F-15 외에도 프랑스의 라팔 러시아의 수호이
영국의 유로파이터 등이 경합해 점치기 어렵다.

기종이 F-15로 결정된다면 엔진은 우리가 100%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그동안 국내 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데이비스 사장 = 그렇지 않다.

삼성항공의 KF-16 엔진의 경우 조립과 시험을 포함해 현지화율이 70%
이상이다.

물론 대한항공과 협력 생산중인 UH-60 (일명 블랙호크) 헬기는 35%
선이지만 앞으로 높여갈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블랙호크 헬기의 엔진에 하자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데이비스 사장 = 블랙호크 헬기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성이 높다.

전혀 문제가 없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