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1일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 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 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이수성국무총리가 대독한 내년도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
지가 등의 영향으로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고비용 구조 개선 <>경제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강력 추진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관련,"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
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
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음성 불로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을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올해에 비해 13.7% 증가한 71조6천억원
"이라며 "정부가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하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국가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재원배분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