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오버록자국, 손으로 한땀씩 뜬 것같은 스티치선, 주머니와 여밈을
모조리 둘러싼 금속지퍼, 구멍을 10개이상 뚫고 커다란 금속버클을 단 벨트.

가을겨울 여성복에 아마조네스를 연상시키는 강하고 거친 끝처리법이
유행이다.

이런 아마조네스룩의 경우 대개 검정바탕에 빨강이나 오렌지색, 회색바탕에
초록색 등 보색대비에 실루엣도 직선을 사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내셔널브랜드에서도 단추와 스티치를 모두 빨간색으로 처리한 검정색셔츠
(지브이 "베이직진") 칼라, 재킷 옆다트선, 아랫단에 굵은 스티치를 넣은
바지정장(고합 "예씽")을 쉽게 만날수 있다.

보다 도전적인 느낌을 주는 금속지퍼도 늘어났다.

앞트임 전체를 지퍼로 처리한 원피스(유림 "끄레아또레") 스키복을
연상시키는 낙하산원단 재킷(LG "로제")도 있다.

지퍼재킷과 모직스커트를 조화시킨 투피스는 누구나 무리없이 입을수 있다.

나산패션연구소 김은경주임은 이같은 처리법이 "70년대 영국 뒷골목
패션에서 생긴 펑크룩에서 유래됐다"며 지나치지 않게 포인트를 줘 입으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