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덕 < LG선물 마케팅 팀장 >

런던금속거래소(LME)알루미늄 선물가격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거듭하여
94년 3월이후 30개월만에 처음으로 t당 1,300달러대(3개월 선물기준)로
주저앉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독립국가연합(CIS)의 수출물량증대(95년대비 38만t증가 추정)와
서방세계 수요의 이례적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볼수 있다.

최근 투기자금의 금융시장으로의 유출도 한 요인으로 볼수 있다.

수요 감소분을 지역적으로 나누어보면 주로 독일을 위시한 유럽지역의
수요감소(95년대비 18만t추정)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반적인 호황세를 타고 있는 미국에서도 음료용 캔 등 압연부문
약세로 소폭 감소(95년대비 5만5,000t추정)가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는 94년말부터 95년초 확보된 과잉재고 해소가 예상보다
길어졌던 것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유럽중심의 절대적 수요감소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음에 틀림없다.

CIS의 수출물량 증대중 약 20만t은 95년도에 통계상 집계되지 않았던
물량이 96년 상반기에 집계 처리 및 수출확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18만t정도는 CIS산 압연제품의 품질하자 문제로 인해 압연제품 대신
1차 원료(AL-Ingot)수출로의 방향 전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CIS산 알루미늄의 서방세계 유입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나 4.4분기 말부터는 상당부분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CIS 경제성장률이 97년 3.8%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CIS비축 재고유입도 상당부분 소진되어 97년의 경우
동구권으로부터 서구권으로의 유입량은 95년의 182만t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190만t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6년의 경우 220만t 추정)

서방세계의 수요추세는 지금까지 추진돼온 저금리정책과 이에 따른
소비지출 증대로 산업생산 성장이 상당부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금년 4.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타 국가들의 경우도 97년의 경우 전반적으로 안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방세계 알루미늄 가공업체들의 경우 현재 최소규모의 원자재
재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이 수요증가에 따른 추가 원자재
확보단계에 돌입할 경우 LME창고의 재고감소 추세로의 반전 및
상당폭의 가격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만의 하나 수요약세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노후설비로 인해 높은
원가(1,600달러 이상추정)를 나타내고 있는 CIS 및 유럽지역 제련소들의
인위적 생산감축조치가 예상되어 1,500달러대 가격형성은 가능해 보인다.

97년 평균가격 전망의 경우 전문가 별로 수요증가에 대한 시각차로
인해 나름대로 엇갈리고 있으나(1,550~1,700달러) 최소한 올해의
하향세에서 조만간 반전, 상승추세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에는 이의가
없는 듯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