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반짝하던 일본경제가 다시 침체기로 빠져들고 잘 나가던 미국경제에도
성장감속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 2.4분기에 이어 3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7일 지난 9월중 국내 산업생산
이 0.2% 증가하는데 그쳐 8월의 0.4%에 비해 신장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FRB는 이에 따라 3.4분기중 산업생산증가율이 2.4분기의 6.7%에 비해
상당히 낮은 4.4%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상무부도 도소매업과 제조공장의 8월중 상품재고가 0.5% 증가, 14년만의
최고수준인 1조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 경기둔화추세를 뒷받침했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공공과 민간부문의 투자위축으로 일본경제가
3 4분기에도 감소할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S퍼스트보스턴은행 도쿄현지법인의 경제학자 사사키스미스는 이 기간중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4%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ING베어링증권의 경기분석가 토드우드씨는 무려 4.7% 감소할 것으로
경고했다.

이로써 1.4분기중 연율 12%로 치솟았던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4분기에
-2.8%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