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여성근로자들의 산업현장유입을 유도하기위해 내년중 모두
2백39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주요공단을 중심으로 70개의 공동
직장보육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노동부는 17일 경기침체에도 불구 산업현장의 인력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가사나 육아문제 등으로 취업의사를 갖고 있고도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여성근로자의 산업인력화를 위해 보육시설건립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우선 주요공단 또는 기업밀집지역에 여러개의
중소기업들이 공동 사용할 "공동보육시설" 33곳을 짓기로 하고 건립비
소요전액 (2억7천만~5억원)을 무상지원키로 했다.

또 대기업 (근로자 1천명이상 규모)에 37개 보육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고용보험기금에서 1백억원을 확보, 이들 기업이 직장보육시설을
건립할 경우 연리 3~3.5%의 저리로 최대 3억원까지 융자지원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특히 대기업중 사업장부지가 1만평이상인 1백32개기업 가운데
여성인력이 많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보육시설 설치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현재 30대그룹의 경우 6백23개사업장중 10개소,1천인이상 사업장은
3백16곳중 7개소만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한 상태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직장보육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주에게 보육교사
1인당 인건비를 월40만원씩 지원해주고 시설설치비의 1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감면해주는등 각종 세제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노동부는 70개의 직장보육시설이 설치되면 7천여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탁아문제가 해결돼 여성고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95년부터 추진된 보건복지부의 영유아보육사업으로 올 상반기
현재 전국에 10만7백87개소의 보육시설이 설치됐으나 이가운데
어린이집이나 놀이방등 민간보육시설이 대부분이고 근로자들이 값싸고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직장보육시설은 1백7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