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에 기록된 데이터를 읽어내는 컴퓨터 주변기기이다.

사운드카드가 설치된 컴퓨터에서는 이를 통해 음악CD를 즐길수 있다.

여기에 동영상처리가 가능한 MPEG를 설치하면 비디오CD로 영화도 감상할수
있다.

CD롬 드라이브는 크게 CD를 다루는 기구와 기구를 통해 읽어들인 데이터를
컴퓨터언어로 가공해 내는 회로의 2부분으로 나뉘어진다.

기구는 또다시 CD를 재생하기 위해 드라이브에 올려놓고 돌려주는 로딩
부분과 레이저광선을 쏘아 CD에 있는 데이터를 렌즈(액추에이터)로 읽는
픽업으로 나눠진다.

픽업은 CD롬 타이틀에 저장된 위치를 신속하게 찾아 레이저광선을 쏘아
반사되어 오는 빛신호를 받아 디지털신호처리(DSP : Digital Signal
Processing) 시스템으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회로부분은 기구에서 받아들인 데이터를 컴퓨터로 읽어주는 기능을 한다.

회로는 CD롬 드라이브를 컴퓨터가 지시하는대로 가동시켜주는 시스템
컨트롤러와 드라이브가 받아들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마이콤으로 구성된다.

CD롬 드라이브의 성능은 첫째 픽업이 얼마나 빨리 CD롬 타이틀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정확하게 읽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16배속 CD롬 드라이브는 CD에서 필요한 정보를
0.075초만에 찾아낼 정도이다.

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저장된 정보를 찾아내는 것(0.03초)과
비슷한 수준이다.

CD를 돌려주는 스핀들모터의 회전속도도 분당 6,300번으로 빠르다.

이처럼 CD가 고속으로 움직이면 빛신호가 약해지기 때문에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광소자의 성능도 향상돼야 한다.

CD롬 드라이브의 속도는 1초에 200자 원고지 375장분량인 150킬로바이트
(KB)의 데이터를 읽을수 있는 성능을 1배속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개발된 16배속 드라이브의 경우 2,400KB의 성능으로 1초에 최대
6,000장 분량을 읽을수 있다.

그러나 이런 속도는 이론적일뿐 CD롬 타이틀의 소프트웨어가 2~4배속을
기준으로 제작된데다 컴퓨터하드웨어상의 문제로 실제속도는 다소 떨어진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