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9개월이내에 드세요"

일본에서는 11월부터 맥주에도 맛을 가장 좋은 상태로 유지할수 있는
"상미기한"이 표시된다.

기린 삿포로 아사히 산토리등 주요맥주메이커들은 내달출하분부터 상미
기간을 9개월로 명시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상미기간은 캔맥주의 경우 바닥에, 병맥주는 라벨에 제조연월일과 함께
표시된다.

이는 개정된 식품위생법이 내년 4월부터 가공식품의 상미기간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기 때문.

이법은 맥주에 대해서는 상미기간을 생략할 수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메이커들은 "소비자이익을 늘린다는 법의 취지를 존중해 자율적으로
표시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맥주회사들은 "맥주는 빨리 마실수록 맛이 있으며 상미기간은
어디까지나 최저한의 품질이 유지되는 기간일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도 메이커들은 3개월이상 지난 제품은 즉각 회수하고 있어 상미기간
을 넘긴 제품은 앞으로 구경할 수 없게 된 것.

< 도쿄=이봉구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