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강화 '군안정' 포석 .. 군 수뇌부 인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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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이 17일 단행한 군수뇌부인사는 군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집권후반기 군의 안정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육군 대장급인사 전원을 교체한 이번 인사는 또 집권후반기를 맞은
김대통령의 마지막 군수뇌부 인사라는 점에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육군중장인 이재관 육참차장(육사21기), 김진호 1군
부사령관(학군2기), 유재열 군수사령관(육사21기), 김동신 합참작전부장
(육사21기)을 육군대장으로 승진, 1.2.3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부사령관에
각각 임명함으로써 군의 세대교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의장에 기용된 윤용남 육참총장(육사 19기), 육참총장에 발탁된
도일규 3군사령관(육사 20기)과 더불어 육사 21기들로 군수뇌부를 구성,
육사 21기가 육군을 이끌어갈 차세대주자로 부상했다.
장성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 18기), 오영우 1군사령관(육사20기),
조성태 2군사령관(육사20기)은 전역됐다.
이양호 국방장관은 그동안 군막사매몰사고, 무장공비침투 등으로
정치권에서 경질을 요구,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었으나 시기가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연말개각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국방장관을 이번에 경질한
것은 군의 조기안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군수뇌부를 교체하면서 장관을 개각때까지 그대로 유임시키는 것은
군분위기 쇄신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점에서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했던 1군의 오영우 사령관이
전역한 것은 문책성 인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1군부사령관인 김진호중장을 대장으로 승진,
2군사령관에 임명함으로써 현재 북한공비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1군의
사기진작을 함께 고려했다.
김동진 합참의장의 국방장관 승진은 지휘통솔력, 청렴성, 판단력 등에서
김대통령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또 합참의장으로 임명된 윤육참총장은 북한 무장공비침투, 사병무장탈영
등 각종 군내 사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도발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전략기획참모부장, 군사령관 등을 거친
전략통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학군2기출신인 김 1군부사령관의 2군사령관임명은 학군 배려차원에서
군의 조화를 도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전남 광주출신인
김 합참작전부장의 대장발탁은 호남출신을 배려했다는 후문도 있다.
김대통령이 대간첩작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뇌부인사를
단행한 것은 작전이 지지부진한데다 한미연례안보협의회가 오는 28일
시작돼 더이상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군수뇌부인사를 계기로 그동안 군개혁작업으로 다져진
기반을 더욱 강화, 군의 골격과 틀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청와대관계자
들은 설명하고 있다.
긴박한 남북대처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군의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이번 인사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
집권후반기 군의 안정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육군 대장급인사 전원을 교체한 이번 인사는 또 집권후반기를 맞은
김대통령의 마지막 군수뇌부 인사라는 점에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육군중장인 이재관 육참차장(육사21기), 김진호 1군
부사령관(학군2기), 유재열 군수사령관(육사21기), 김동신 합참작전부장
(육사21기)을 육군대장으로 승진, 1.2.3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부사령관에
각각 임명함으로써 군의 세대교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의장에 기용된 윤용남 육참총장(육사 19기), 육참총장에 발탁된
도일규 3군사령관(육사 20기)과 더불어 육사 21기들로 군수뇌부를 구성,
육사 21기가 육군을 이끌어갈 차세대주자로 부상했다.
장성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 18기), 오영우 1군사령관(육사20기),
조성태 2군사령관(육사20기)은 전역됐다.
이양호 국방장관은 그동안 군막사매몰사고, 무장공비침투 등으로
정치권에서 경질을 요구,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었으나 시기가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연말개각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국방장관을 이번에 경질한
것은 군의 조기안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군수뇌부를 교체하면서 장관을 개각때까지 그대로 유임시키는 것은
군분위기 쇄신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점에서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했던 1군의 오영우 사령관이
전역한 것은 문책성 인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1군부사령관인 김진호중장을 대장으로 승진,
2군사령관에 임명함으로써 현재 북한공비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1군의
사기진작을 함께 고려했다.
김동진 합참의장의 국방장관 승진은 지휘통솔력, 청렴성, 판단력 등에서
김대통령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또 합참의장으로 임명된 윤육참총장은 북한 무장공비침투, 사병무장탈영
등 각종 군내 사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도발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전략기획참모부장, 군사령관 등을 거친
전략통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학군2기출신인 김 1군부사령관의 2군사령관임명은 학군 배려차원에서
군의 조화를 도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전남 광주출신인
김 합참작전부장의 대장발탁은 호남출신을 배려했다는 후문도 있다.
김대통령이 대간첩작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뇌부인사를
단행한 것은 작전이 지지부진한데다 한미연례안보협의회가 오는 28일
시작돼 더이상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군수뇌부인사를 계기로 그동안 군개혁작업으로 다져진
기반을 더욱 강화, 군의 골격과 틀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청와대관계자
들은 설명하고 있다.
긴박한 남북대처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군의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이번 인사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