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나 배수구, 나무의 지주, 포장된 도로같은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이나 쓰지않는 그린의 위 또는 안에 볼이 있거나, 장애물이
스탠스를 취하거나 스윙을 하는데 방해가 될 때에는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수 있다.

이와같이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의 방해로부터 구제를 받을때 볼을
드롭해야 하는 장소를 정확히 아는 골퍼가 드물다.

대부분 원래 볼이 있던 곳으로부터 1클럽이내의 장소에 드롭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나 거리제한없이 라이가 좋은 곳이면 아무데나 드롭해도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자주 발생하는 이런 상황에서 드롭장소를 정확히 알면 한결 세련된
골퍼로 대접받을수 있다.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이나 쓰지않는 그린으로부터 정확히 볼을
드롭하는 방법은 (1) 볼이 있는 곳보다 홀에 가깝지 않아야 하며
(2) 장애물이 방해가 안되는 곳이어야 하고
(3) 해저드도 아니고 퍼팅그린도 아닌 곳이어야 한다.

세가지 조건에 맞는 곳이 많을 것이다.

그중에서 볼이 있는 곳에 가장 가까운 곳을 정해야 한다.

이곳이 바로 "기점"이 된다.

기점은 보통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 하나만 존재한다.

이 기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에 볼을 드롭해야 한다.

이때 클럽은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해도 무방하며, 드롭하려고 서있는
위치는 한 클럽길이 밖이라도 상관없다.

그림을 통해 알아보자.

X지점에 볼이 있어 스탠스를 취하는데 배수구가 방해가 된다.

이때 위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은 A B C D 등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중 볼이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은 A이므로 A가 기점이
되고 A로부터 한 클럽길이 이내 (사선부분)에 볼을 떨어뜨려야 한다.

드롭방법은 똑바로 서서 팔을 쭉 편채 하면 된다.

볼이 있는 곳이 아니라 "기점으로부터 한 클럽길이 이내"라는 것이
오늘의 핵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