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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가 독일 폴크스바겐 자동차사의 고문을 맡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독일판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지가 15일 보도했다.

트리뷴지는 산업스파이 문제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와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폴크스바겐이 모리스를 채용, 이번 사건의 홍보부문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모리스가 오는 98년 독일총선에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에게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 정치인을 위해 비공식 정치자문역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콜 총리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고 있는 사민당(SPD)의 게하르트
슈뢰더니더작센주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리스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관심을 표시했었다.

한편 클라우스 콕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트리뷴지의 이같은 보도를 부인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