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과 LG증권 두 대형증권사가 채권발행인수시장에서 일대 회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증권은 회사채와 특수채, 카드.리스채 등을
합친 상반기 채권인수 실적에서 2조9,047억원으로 대우의 2조4,993억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무려 65.6%의 수직상승을 한 것이다.

반면 대우증권은 회사채만을 볼때 상반기 발행실적이 업계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2조52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4.40%에서 올상반기에는 15.81%로
늘었다.

LG증권의 14.73%보다 1포인트이상 점유율이 높아 부동의 1위라는 주장이다.

대우측은 인수리스크가 거의 없어 발행수수료가 회사채의 10분의 1수준인
0.02%정도에 불과한 특수채나 카드.리스채인수는 발행실적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LG증권은 6월과 7월에 1,200억원어치의 한전채 할증발행을 주간하는 등
특수채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채권발행시장에서 두 대형증권사의 경쟁이 격화되는것은 주식시장
침체로 위험도가 적은 채권발행시장이 증권사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