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안전 노후보장 등 복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보험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16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96년 상반기 생명보험 상품개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생명보험상품은 저축성보험이 90.8%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사망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늘어 지난해 상반기의 37개보다
많은 42개가 새로 개발됐다.

종업원의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기업의 노력에 따라 한국통신의 개인연금
보험 등 16종의 개인연금상품이 새로 선을 보였고 종업원을 대상으로 재해및
특정질병에 대한 단체보험이 지난해 10개에서 16개로 늘어났다.

소비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추어 결혼전에는 재해에 대한 보장과 함께
결혼자금을 마련해 주다가 결혼후에는 부부가 동시에 자동적으로 보장을
받을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 33개 생보사에서 모두 등장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보험차익 과세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나고 97년에
이차배당이 자유화됨에 따라 배당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싸고 사망때나
만기생존때 모두 보험료를 주는 무배당 생사혼합보험이 지난해 2개에서
17개로 늘어났다.

이밖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보험혜택이 주로
유족에게만 돌아가는 상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본인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입원 수술 요양 사망에 대한보험상품이나 특정연령에 발생빈도가
높은 암(삼성생명) 과로사(제일생명 등) 등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선을
보였다.

어린 나이에는 재해에 대해, 나이 들어서는 성인병 등에 따른 사망을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나 휴일에 사고가 나는 경우에만 보험금을
주는 상품 등이 등장한 한편 비흡연자 고액보험계약자 등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적용하는 상품 등도 올해 보험시장에 데뷔한 상품들이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