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오웬스코닝은 유리장섬유 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1차로 미국 오웬스
코닝사와 7천t(1천만달러 어치)을 장기수출키로하는 계약을 16일 체결했다.

LG는 이날 계약된 물량은 LG오웬스코닝 브랜드로 동남아와 미주 유럽등지
에 공급된다며 국내 업계가 자사 브랜드로 유리장섬유를 수출하기는 이번
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업계는 일본이 세계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품질수준
이 낮아 수출에는 나서지 못했다.

LG는 김천공장에서 진행중인 연산 2만7천t 증설작업이 내년 2월 마무리되
면 국내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외시장개척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아사히화이버글라스와도 장기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연내
에 수출계약고가 모두 2만t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리장섬유는 납석과 규사등을 고온에서 용융시켜 얻어지는 미세한 무기
질 섬유로 항공기소재 건축자재 자동차부품 스포츠용품등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LG오웬스코닝을 비롯 한국베트로텍스 한국화이바글라스등 3개사가
생산하고 있고 국내시장규모는 연 5만5천t,7백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