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영종도 신공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전용철도 한강통과구간을 지하화해줄 것을 철도청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15일 전용철도 노선안 가운데 마곡~난지도구간을 철도청
계획대로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지상의 토지이용에 제약을 받을뿐 아
니라 미관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하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한강 하저터널은 지하철5호선 여의도
구간과 천호동-길동구간 등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

시는 그러나 전용철도 한강통과지점을 하류쪽으로 2백-3백m 가량 옮
겨 금년말 확정되는 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와 일치시킴으로써 교량을
철교와 도로교가 복합된 2층 지상교량으로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인천국제공항 이용자들이 2000년대초 건설되는 지하철 11
호선 가좌역에서 갈아탈수 있도록 환승역을 설치해줄 것과 전용철도
건설을 계기로 기존 용산선을 지하화해줄 것도 요청했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