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증기관들이 윤활유 품질규격을 상향조정하면서 국내 정유업계
가 앞다퉈 신제품 엔진오일을 선보이고 있다.

LG칼텍스정유가 신제품 "하보린 포뮬라 3"을 1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쌍용정유도 "슈퍼드래곤 SJ"를 개발, 15일부터 시판한다.

LG와 쌍용이 이번에 시판하는 제품은 미국석유협회(API)와 국제윤활유규
격인증위원회(ILSAC)가 가솔린 엔진오일의 최신규격으로 제정한 새로운
품질규격을 만족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유공은 이에 앞서 이들 신규격을 만족하는 윤활유를 지난 7월에 개발,
제품화 작업을 벌이고 있고 한화에너지 현대정유등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
고 있다.

국내 윤활유 업체들은 미국에서 품질규격을 강화할 경우 그것이 곧바로
미국내 수입품 품질규격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부터 새로운 품질
규격을 만족하는 제품의 개발을 준비해왔다.

API와 ILSAC는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엔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윤활유 품질규격을 마련,오는 15일부터 전세계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