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본격적인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에 대비해 암호화된 방송주파수를 풀어주는(디스크램블링) 기능 등을
가진 스마트카드 연구를 지난 94년부터 착수,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카드는 위성방송수신을 위한 디스크램블기능을 비롯
<>과금에 필요한 특정 채널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기록기능 <>방송을 이
용한 가입자격부여 및 박탈기능 <>시청가능그룹 및 채널내역 보관 <>가입자
의 개인정보 보안기능등을 가지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소는 스마트카드가 IC칩을 내장한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카
드로 저장용량이 기존 자기띠카드보다 최대 320배인 1~8킬로바이트에 달해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와 함께 각종 처리기능을 가진 중앙처리
장치(CPU) 및 입출력기능을 제어하는 하드웨어 회로 등으로 구성돼 있어 위
성방송 뿐 만아니라 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
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자통신연구소는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한 스마트카드 표준화 작업이 추
진되고 있다"며 "이 스마트카드가 멀티미디어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