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터를 주로 취급해온 국내진출 외국컴퓨터업체들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등 비하드웨어분야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국내 시스템통합(SI)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네트워크관리등 관련 소프
트웨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와함께 통합시스템구축을 원하는 기업들이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개발
을 하드웨어업체들에 일괄발주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올해 소프트웨어.서비스분야의 매출비중을
전체매출의 48%로 연초 예상보다 늘려 잡고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매출(4,432억원)의 약 30%(1,33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인수한 로터스의 노츠등 그룹웨어와 SI사업관련 소프트웨
어의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앞으로 유닉스기반의 서버및 대형컴퓨터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개발, 토털 솔루션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디지털이퀴프먼트는 지난해 내놓은 그룹웨어 "링크웍스"와 미들웨어(클
라이언트와 서버를 연결하는 중계프로그램)인 "오브젝트 브로커" "PRP"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판단아래 이부문에 대한 매출을 20억
원정도로 늘려잡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한국NCR는 미들웨어인 "턱시도"와 "톱엔드"등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톱엔드"의 경우 상반기동안 매출이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200%(21억원)정
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유니시스는 과천 최대규모로 지어질 우정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및 증
권사 투신사 보험사등을 중심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집중공급, 매출을 확
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도 네트워크관리시스템인 "오픈뷰"의 매출규모를 지난해 17억원
에서 40억원으로 늘려잡고 금융기관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