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디지털 비디오디스크)에 담긴 정보를 화면에 재생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디오디코더칩과 오디오디코더칩등 5개이상의 디코더칩을 하나로 통합한
단일 DVD용 디코더칩이 개발됐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미 LSI로직사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DVD플레이어가
DVD에 담긴 동화상 음향 자막등 데이터를 재현하기 위해서 각기 다른
디코더칩을 사용하던 것을 보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L64020" 디코더
칩을 개발, 1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세계표준의 동화상전송방식인 "MPEG2비디오/오디오 디코딩" 방식
과 3차원 음향을 지원하는 "돌비AC-3디코딩" 디지털신호변환방식인 "PCM
디코딩" 자막처리에 사용되는 "부화면 유닛기술"등 관련 9개기술을
라이이브러리형태로 하나의 칩에 조합,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한국LSI로직은 설명했다.

이회사의 김용도사장은 "국내업체에서 사용하는 디코더 칩셋의 가격이
150달러대인데 비해 이제품은 양산시점인 내년 2.4분기께 45달러이하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가격경쟁력이 높아 관련업계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LSI로직은 내년초까지 샘플을 국내 관련업체에 선보이기로 하고 현재
국내 DVD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등 7~8개업체와 제품공급문제
에 대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또 "L64020"이 DVD플레이어뿐 아니라 동화상과 음향의 처리가 요구
되는 위성방송용 셋톱박스나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PC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어 관련업계에 대한 판촉활동도 시작할 방침이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