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함에 따라
국내증시와 해외증시와의 연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개방폭이 점차 확대되고 자본이동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됨에
따라 국제투자자금이 투자기회의 높고 낮음에 따라 쉽게 이동할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이나 유럽및 라틴아메리카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던 "외토리" 신세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얘기다.

이는 국내증시의 자율성이 떨어진다는 말도 된다.

국내요인으로는 별다른 변동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요인에 의해
주가가 변동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단기투기성자금(Hot Money)의 잦은 유출입으로 인해 국내 증시및 경제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특히 오는 11월25일부터 하루 변동폭이 상하 8%로 확대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10%로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주가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제외하고는 OECD가입은 시황에는 중립적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규제완화와 개방화에 따른 산업개편이 불가피한 금융관련주와 대외경쟁력이
높은 일부 수출기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아래서 대OECD 수출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국내시장의 장벽이 무너진다는 뜻도 된다.

수입제한이 많이 풀리게 되고 내수관련 업체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는 날개를 달아줄 것이나 그렇지 못한
기업은 "보호막"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