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위스키 소비량이 크게 늘고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위스키 소비량은 모두
449만6,000상자(4.2l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0만6,000상자보다
24.7% 늘어났다.

반면 맥주소비량은 3%가 줄어들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으며 소주는
3%내외의 저성장세를 보였다.

12년산 이상의 프리미엄급 고급 위스키는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241만6,000상자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16만5,000상자)에 비해
판매량이 2배로 늘어났다.

고급 위스키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주류업체별 시장점유율도 변화됐다.

패스포드 썸싱스페셜 등 10년산이하의 스탠더드급 위스키 판매에 주력했던
두산씨그램의 시장점유율이 9월말 현재 57.1%(지난해 같은 기간 71.6%)로
낮아졌다.

이에 반해 딤플과 조니워커 등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량이 늘어난
조선맥주는 지난해의 3%에서 16.3%로 대약진했다.

진로는 위스키 원액부족으로 임페리얼클래식의 수급에 차질이 생겨
시장점유율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6.6%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주가들의 술소비패턴이 고급화되면서 위스키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전체 위스키 소비량의 30%에 불과하던 프리미엄
위스키 비율이 올 3.4분기를 기점으로 54%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