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지에 단독건물을 지어 매장을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이
국내에 들어선다.

LG유통은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6백20여평의 부지를
매입, 단독건물형태의 대형건물슈퍼마켓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유통도 땅값이 싸고 상권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8백~2천평규모의
부지를 개발, 슈퍼마켓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슈퍼마켓업체들은 그동안 상당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단독건물매장을
만들기보다는 기존건물의 지하층을 임차, 매장을 내는 방식으로 점포를
개설해왔다.

LG유통은 올해말 청주시에 지상2층 지하1층 연면적 6백40평규모의
슈퍼마켓건물 공사에 착수, 내년5월께 개점키로 했다.

LG유통은 지상1층에 3백80평규모의 매장을 만들고 지상2층은 창고및
사무실로, 지하1층은 기계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LG유통은 40여억원이 투입될 이번 점포를 시범점포로 운영, 앞으로
단독건물형태의 슈퍼마켓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화유통은 최근 물류센터가 있는 서울경기지역과 강원 영남지역을
대상으로 나대지개발작업에 착수했다.

한화유통은 이를위해 회사직원들을 대상으로 후보지 공개모집을 실시,
채택된 사안에 대해 3백만원의 상금을 지급키로 하는등 단독건물슈퍼마켓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유통시장개방이후 경쟁심화로 마땅한 매장을 임차하기가
어려워진데다 임차료도 비싸 나대지개발방식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유통은 가건물형태 또는 2층규모의 단독건물슈퍼마켓에 1차식품뿐만
아니라 잡화 기초의류 생활의류등을 추가, 새로운 개념의 슈퍼마켓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