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의 광고전문가들에 의해 국내기업중 해외에서 광고및
마케팅활동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뽑혔다.

10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지난 6월 서울세계광고대회를 방문한 외국광고인
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7.2%의 추천을
얻어 해외에서 가장 우수한 광고를 한 기업으로 뽑혔다.

2위는 현대자동차(18.1%)였으며 LG전자(13.5%) 대우자동차(10.8%)
대한항공(10.8%)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기업인지도(86.4%) 기업호감도(6.33점) 해외광고접촉도(81.3%)
등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국내 기업들은 또 가격(6.70)과 품질(6.37) 차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애프터서비스(5.73) 프로모션(5.89)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외국광고인들은 또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해외광고수준이 크게 떨어진다고
평가했으며 그 이유로 "단순하고 진부한 표현의 사용"(9.6%) "제품에 대한
정보부족"(8.4%) "노출빈도의 부족"(8.4%) 등을 들었다.

한국기업의 해외광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대국문화의 반영" "광고예산
증액" "지역대행사및 모델의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