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주가는 연4일을 크게 오른 끝에 9일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섰다.

9일 주식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저가 대형주에 대한 매수를 늘리면서
강세로 출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6포인트나 오른 817.78을 기록
했다.

상승종목수는 장중 한때 8백34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고 상한가 종목도
2백52개에 달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10월초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되면서 약
4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비과세저축 시행임박및 신용만기매물압박
해소등으로 수급이 크게 개선된데다 <>이날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경쟁력 10% 제고방안의 초점이 금리인하에 맞춰졌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금리인하의지가 반영돼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1.98%로 전일보다 0.30%포인트 떨어졌다.

3개월짜리 기업어음 할인금리도 연 13.90%로 전일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