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4년만에 지프형자동차시장 1위에 복귀했다.

쌍용자동차는 9일 무쏘의 안정적인 판매와 함께 신형 지프형자동차 코란
도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9월 내수시장에서 2천5백51대를 판매,현대정
공의 갤로퍼(1천8백7대)를 누르고 지프형자동차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고 밝혔다.

쌍용은 이같은 주력차종의 판매증가로 9월말까지 판매량이 지난95년 전체
보다 2천여대가 많은 3만9천9백52대에 이르렀으며 수출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1만2천대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9월말까지 매출도 9천5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쌍용은 판매호조로 공장가동률을 95%까지 높여 월 생산량을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7천대수준을 넘겼으나 주문이 밀려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물량
이 내수시장 2천대,수출시장 1만대에 달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쌍용 관계자는 "지난91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투자가 올해말로 거의 마무
리되고 내년부터는 승용차가 본격 출시됨에 따라 매출의 큰폭 증가가 기대
된다"며 "수익위주의 경영을 통해 98년 흑자전환에 회사의 경영력을 집중한
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