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에 대한 8일 통산위의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경영정상화 문제에
초점을 맞춰 적자해소대책 등을 집중추궁했다.

특히 이날 남평우의원(신한국당)은 경영인 출신(경남여객 회장)답게 금융
비용과다문제와 판매부진에 따른 누적재고, 잉여인력 등 경영부실 요인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남의원은 먼저 "올 8월말현재 누적결손이 2천9백80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은
3천8백28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으로 인한 막대한 금융비용부담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한 석공은 머지않아 자생력을 완전히
상실해 경영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의원은 "2백4만t의 누적재고로 인해 사장되는 자금이 1천7백여억원에
이르는데도 특히 지난 93년이후 운영규모감축에 따른 8백4명의 잉여인력을
제대로 처리못해 1백97억원의 연간 임금지급분을 그대로 적자요인으로
방치하고 있다"며 "이는 경영진이 상황변화에 대응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남의원은 "잉여인력문제는 최소한의 조직과 인력을 운영하는 방향에서
조속히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신규사업과 대체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잉여인력을 흡수하고 전직훈련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보강하면서 일시적인 재정부담이 따르더라도 명예퇴직제와 조기퇴직제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남의원은 이와함께 "석공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생산규모를 과감히 감축하고 토지와 건물
등 보유부동산을 매각, 부족한 운영자금을 충당해 나가는 등 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경영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