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일본 최대의 양판점인 다이에이에 멀티미디어PC를 대량
수출한다.

삼보는 7일 다이에이와 1만3,000대의 멀티미디어PC를 고유브랜드인
트라이젬상표로 수출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월 3,000~4,000대씩
의 PC 1,500만달러어치를 공급하게 된다.

수출제품은 다이에이의 450개 유통점중 300여곳에서 판매돼 일본 전역에
고루 선보일 예정이다.

이 PC는 펜티엄 100MHz 중앙처리장치(CPU)에 16메가바이트(MB)메모리,
1.2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8배속 CD롬드라이브, 15인치
모니터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이회사는 그동안 일본의 전문점인 서드웨이브사를 통해 일본시장에 처음
으로 진출해 소량의 PC를 수출해 왔으나 1만대이상의 대량주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보는 이번 대량수출을 계기로 내년초 일본현지법인을 설립, 대일수출활동
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승배 도쿄사무소장은 "일본 PC규모가 연 500만대를 넘어서고 있는데다
IBM호환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