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회복 전망이 잇따르면서 세계 반도체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TI, 일본의 NEC가 주가 회복세를 보이자 삼성전자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7일 5만5,300원으로 연중최저점을 찍은후 이달
7일에는 6만8,500원까지 상승, 한달새 24% 올랐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해외 D램업체들의 주가상승에 뒤이은
것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상 미국) NEC(일본) 등 해외
주요 D램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7월말부터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주가를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TI사 주가는 7월말부터 상승하기
시작, 9월중에는 30%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TI의 주가는 현재 53달러수준으로 연중최저가(7월24일 41.5달러)에 비해
27%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날리지도 7월23일 17.25달러로 연중최저가를 기록한뒤 66%나
상승했다.

이같은 반도체업체들의 주가상승은 지난해 9월이후 장기간 폭락세를 보여온
D램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동아증권 투자정보팀의 이대형과장은 "외국인투자한도가 20%로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처럼 수지구조상 국제상품 가격변동에 크게 영향받는 업종에서는
주가동조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을 점쳤다.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김신회과장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
하기는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저점을 높여 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