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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전자전의 캐치프레이즈는 "미래의 꿈은 첨단 기술로"이다.

출품된 제품의 면면을 보면 "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이 한눈에
드러난다.

차세대 영상기기라고 불리는 TFT-LCD는 TV는 물론 각종 영상표시장치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차세대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보편화됐다는 뜻이다.

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전자복합기기도 다수 선보였다.

이밖에 세계 어느 곳에서 언제든지 전화하고 각종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개인용 첨단 통신기기도 출품됐다.

이와 함께 새로 개발된 수출유망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CD롬 내장 초박형
노트북 PC, 디지털 휴대폰 등이 등장했으며 DVD용 광픽업 등 초정밀 국산
전자부품과 재료들이 행사를 더욱 알차게 수놓고 있다.

주요 출품작들을 살펴본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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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남전자 ''47인치 와이드 TV'' ]]]

아남전자가 일본 마쓰시타와 공동으로 개발, 출품한 47인치 와이드
프로젝션 TV는 최신 프로젝션 브라운관용 전자총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시청각이 조금만 빗나가도 선명도가 크게 떨어지는 기존 와이드
프로젝션 TV의 결점을 개선해 상하 70도 좌우 160도까지로 시청각도를
확대시켰다.

또 적색 녹색 파란색으로 구성된 3개의 렌즈에 특수코팅을 해 자연색에
가까운 색상을 재현, 영상의 정밀도가 높다.

별도 스피커 없이 입체음향 효과를 낼수 있으며 음향과 음악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지능을 채용했다.

이 제품을 이용해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가정 내에서 영화관
에서와 같은 완벽한 음의 재생과 현장감있는 영상을 실현할 수 있다.

[[[ 삼성전자 ''DVD 플레이어'' ]]]

삼성전자가 출품한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는 DVD/CD
(콤팩트디스크) 겸용 광픽업을 자체 채용한게 특징이다.

또 고화질의 영상과 고음질을 가능케 하는 고밀도 DVD를 처음으로
자체 개발해 채용한 것도 눈에 띈다.

이와함께 <>잡음이 적은 DVD용 광원 적색 반도체레이저와 <>고정밀
데크 메커니즘 <>가변전송 재생기술 등 핵심기술들이 거의 국산화됐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차세대 AV(영상음향기기)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DVD플레이어는
HD(고선명) TV에 버금가는 선명한 화질과 CD수준의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

삼성이 지난해 출품했던 시제품과 달리 크기가 콤팩트하고 기술상
문제들이 완전 해결된 완결판이라고 할수있다.

11월중 본격 시판할 예정이다.

[[[ LG전자 ''HMD 디스플레이'' ]]]

LG전자는 개인이 머리에 쓰고 눈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화상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HM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차원 입체 영상을 제공,각종 게임이나 비디오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눈 앞에서 100인치 규모로 펼쳐지는 생생한 입체 영상에
압도당하게 된다.

이 제품이 3차원 입체영상과 결합될 경우에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체험이 가능하게 된다.

이 가상현실 기술은 다시 의학 건축설계 군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제품은 0.7인치 화면에 18만화소를 갖춘 LCD(액정표시장치)가 채용됐다.

또 "디플렉션" 기술을 채용해 LCD가 투사되면서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 현대전자 ''차량용 AV 시스템'' ]]]

현대전자의 차량용 AV(영상음향기기) 시스템은 4인치 크기의 TFT-LCD
(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장착해 차안에서 고화질의 영상을 볼수 있는
미래형 제품.

또 안테나를 통해 TV를 10개의 채널까지 선택할 수 있는 다중선국기능도
있으며 비디오 CD 오토체인저와 연결하면 영화감상과 노래방도 즐길수 있다.

음질도 CD(콤팩트디스크) 플레이어와 같은 수준을 보장한다.

또 슬라이딩 메커니즘을 채택해 시청자가 편의에 따라 모니터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차량자동항법장치(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와 연결하면 차량의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를 표시하고 각종 교통정보와 지형지물
정보를 제공받을수 있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 대우전자 ''문자다중방송 라디오'' ]]]

대우전자가 내놓은 "FM 문자다중방송 라디오"는 "듣는" 기능만 있는
라디오에 "보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방송국에서 FM주파수를 통해 RDS(라디오 데이터시스템) 방송을
하면 이 신호를 받아서 음성신호와는 별도로 LCD(액정표시장치) 표시창에
문자정보를 표시해 준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프로그램이나 뉴스 스포츠 교통정보 오락 일기예보
등 각종 정보를 분당 20글자의 속도로 볼수 있으며 최대 10단위의 문자정보
를 저장해서 다시 꺼내 볼수 있다.

이와 함께 주파수가 바뀌더라도 자동으로 같은 방송을 연결해 주는 자동
동조기능도 갖추고 있어 고속도로 등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시에 편리하다.

[[[ 태일정밀 ''티라노 PC'' ]]]

태일정밀이 출품한 펜티엄급 PC인 티라노는 인텔사의 펜티엄급 프로세서를
채용한 제품이다.

또 고속 PCI 로컬버스를 장착, 비디오메모리를 최대 2메가바이트까지
확장할수 있다.

이와 함께 그래픽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지원하는 그래픽 보드가 내장되어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확장성을 보장해 준다.

이 제품에는 10배속 CD롬 드라이브와 16비트 사운드카드가 장착되어 있어
윈도95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3만6,600bps의 분당전송속도를 가진 초고속 팩스 모뎀으로 PC통신및
동화상까지 즐길수 있는 완벽한 멀티환경을 제공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