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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경제 포커스] '핀란드'..북유럽 경제중심지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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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의 나라" 핀란드가 북유럽의 경제중심지로서 업종전문화와 첨단기술의
    기수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고부가가치 첨단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자국을 첨단산업
    기지화하고 러시아 및 기타 북유럽국을 잇는 물류센터로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핀란드는 90년대들어 정보통신 제지 금속 엔지니어링 제약 등의 업종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갖췄다.

    산업계가 문어발식 기업경영보다는 일찌감치 고부가가치업종 전문화전략을
    채택, 세계시장 공략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특화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인구500만에 불과한 내수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했다.

    정부와 민간기업은 매년 연구개발비로 국내총생산(GDP)대비 2% 이상
    투자했고 내년에는 2.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첨단기술력을 자랑해 온 분야는 제지업.

    유럽 최대의 제지업체 UPM키메네사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핀란드는
    캐나다에 이어 세계2위의 종이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삼림에서 얻는 풍부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제지기계제조 및 일관생산공정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일군
    결과다.

    90년대 들어 가장 눈부신 성장을 이룬 분야는 통신산업이다.

    노키아사는 유럽의 휴대용전화시장을 석권했으며 테크노멘사는
    페이징시스템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장악했다.

    핀란드는 이와 함께 금속엔지니어링부문과 폐기물처리 등의 환경분야에서
    세계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했다.

    덕분에 하이테크산업제품의 수출은 92년 이후 수입을 크게 앞지르며
    지난해 110억달러에 달한 무역수지흑자달성의 견인차가 됐다.

    하이테크제품수출비중은 지난88년 전체수출의 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를 상회했다.

    올해는 유럽의 경기둔화 여파등으로 지난해 실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나 여전히 큰 폭의 무역수지흑자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처럼 견고한 국내산업기반위에 높은 실업률(16%) 해소책으로
    외국의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초부터 외국투자자에 대한 세제우대책을 도입, 법인세(28%) 및
    개인소득세(35%)를 유럽 하위권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현지에서 투자정책전문가로 활동하는 닐스 크리스찬베르그
    한국-핀란드친선협회장은 이에 대해 "핀란드를 북유럽의 비즈니스센터로
    일구려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숙련된 노동력, 저렴한 통신요금 및 사무실임대료 등도 투자유치에
    강점으로 지적된다.

    핀란드정부는 특히 유럽연합(EU)국가중 유일하게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지리적 위치를 이용, 구소련권을 포함한 북유럽 7,000만 인구의
    물류기지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수도 헬싱키에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화물차로 6시간,
    모스크바까지 15시간이면 도달하는 핀란드경유화물루트는 유럽의 다른 나라
    경유루트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가장 빠르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첨단제품 운송루트로 적격이어서 러시아진출을 꿈꾸는
    외국업체는 핀란드를 생산기지화하거나 유통거점화하는 방안이 유리할
    것"이라고 킴 루오토넨 외무부 국제경제부장은 강조했다.

    대만의 에이서컴퓨터가 지난해말 현지 조립공장을 건설하는 등
    외국기업들의 진입이 가시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용한 관광국 이미지를 드리워 온 핀란드가 첨단기술산업기지및
    물류센터를 건설, 북유럽의 경제중심지로 우뚝 설 날이 멀지 않은 듯 싶다.

    < 헬싱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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