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주력상품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누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품목별로 점검해
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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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및 카리브연안국 동남아등 국가에 밀려 한국의 대미수출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올들어 7월까지 수출액은 9억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감소했다.

한 예로 한국산 남성 울제품의 경우 소매가는 250~270달러로 인도네시아산
보다는 35~40%, 멕시코산 보다는 25~30% 비싸게 팔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의류경기가 침체돼 있는 것도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7월1일부터 새로운 섬유류 원산지규정을 시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기는 하다.

신원산지규정을 보면 종래엔 원단을 재단한 국가가 원산지였으나 이제는
봉제조립한 국가가 원산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미수출 1,2위인 중국과 홍콩이 상실하는 시장을 우리가
다소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직물의 경우는 폴리에스터등 화섬직물에 대한 미국의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우리제품이 경쟁력을 갖고 있어 수출전망은 밝은 편이다.

7월까지의 수출액은 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9.2%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