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98년말까지 독자기술로 5개 플랫폼(차대), 15개 차종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25% 수준인 승용차 내수시장의 점유율을 98년까지 4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5개 플랫폼의 개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이 플랫폼을
기본으로 각각 3개 차종을 만들어 98년까지 모두 15종의 독자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차종을 올연말부터 잇따라 출시해 현재 25% 안팎에 불과한
대우자동차의 승용차 내수시장의 마켓셰어를 내년에는 33~35%, 98년에는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11월 발표되는 T-100(르망 후속모델)에 이어 내년초 J-100(에스페로
후속모델), 내년6월 V-100(프린스 후속모델)을 출시하며 98년에는 티코
후속모델인 M-100과 대형승용차 A-100의 개발을 끝내 5개 플랫폼을 확보할
예정이다.

M-100은 8백~1천2백cc급이며 A-100은 2천5백~3천cc급이다.

김회장은 최근 말레이시아 투자신탁회사 알텍사의 지분참여와 관련,
"앞으로도 이같은 투자형태의 지분참여 허용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그러나 경영에 관여하는 지분참여나 다른 자동차메이커와의 자본제휴는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메이커와의 차종공동개발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기술도입에
의한 외국모델의 대량생산은 더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이와함께 "불황이라해서 재계가 명예퇴직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대우자동차는 개인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만
사무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올연말 지급키로 돼 있는 성과급부터 능력에
따라 차등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